아이와 전통을 잇는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 심층 분석
안녕하세요. 지역 보육 현장과 전통문화 사이를 잇는 대표 프로그램으로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와 함께’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오늘은 이 프로그램에 대해서 연구하고 선발 자격 및 과정까지 알아보고, 현장에서 더 잘 운영되려면 무엇이 보완되어야 할지 의견도 덧붙여 보겠습니다.
목차
1. 사업 개요와 역사: 전통을 계승하는 현대적 플랫폼
2. 선발 자격 및 과정: 전문성과 자긍심을 높이는 체계
3. 활동 여건과 보상: 지역별 차이와 현실적인 개선 방안
4. 성과와 쟁점: 숫자 너머의 질적 성장과 도전
5. 앞으로의 과제와 제안: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제언
1. 사업 개요와 역사: 전통을 계승하는 현대적 플랫폼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는 양성 교육을 마친 여성 어르신이 유아교육기관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우리 옛이야기와 미담을 들려주는 공공 문화·교육 사업입니다. 한국국학진흥원이 주관하고 있으며, 문화체육관광부와 17개 광역자치단체가 지원하는 이 협력 구조는 프로그램의 안정적인 운영과 전국적인 확산의 기반이 됩니다.
2009년 대구·경북 지역에서 30명의 1기 활동가로 시작된 이 사업은, 그 성공적인 모델을 바탕으로 2013년 전국 사업으로 확대되었습니다. 이 과정은 단순한 정책 확장을 넘어, 전통문화 교육에 대한 사회적 갈증과 고령층의 사회 참여 욕구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됩니다. 정기적인 선발 및 양성 시스템을 통해 규모를 지속적으로 넓혀온 역사는, 이 사업이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지속 가능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제 생각엔 이 사업의 가장 큰 성공 요인은 '이야기'라는 보편적 매체를 통해 세대 간의 자연스러운 교류를 유도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단순히 이야기 전달자에 머물지 않고, 전통문화 계승자로서의 할머니들의 역할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2. 선발 자격 및 과정: 전문성과 자긍심을 높이는 체계
이야기할머니의 선발은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지원 자격은 대한민국 국적의 여성 어르신으로, 유아를 사랑하고 이야기 구연에 열의가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습니다. 특히 지역별 거주 요건이 있을 수 있으므로, 해당 연도 모집 공고를 통해 정확한 자격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선발 과정은 다음과 같은 단계로 진행됩니다.
- 서류 접수: 매년 초 한국국학진흥원 '스토리마마' 누리집을 통해 지원서를 제출합니다.
- 면접 심사: 서류 합격자를 대상으로 면접을 통해 지원자의 인성과 이야기 구연에 대한 잠재력을 평가합니다.
- 합격자 발표: 최종 합격자는 개별 통보를 받으며, 이후 양성 교육 과정에 참여하게 됩니다.
합격자들은 봄부터 가을까지 전문적인 양성 과정을 거칩니다. 통상 60시간 내외의 교육을 통해 스토리텔링 기술, 유아 심리, 아동 보호 지침 등 전문성을 익힙니다.
제가 보기에는 양성 과정의 전문성은 프로그램의 핵심 경쟁력입니다. 앞으로는 교육 커리큘럼에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을 추가하여, 할머니들이 영상 콘텐츠 제작이나 온라인 활동에도 익숙해질 수 있도록 지원을 해줘야 한다고 봅니다. 이는 할머니들의 활동 영역을 확장하고, 프로그램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투자가 될 것입니다.
3. 활동 여건과 보상: 지역별 차이와 현실적인 개선 방안
이야기할머니들의 활동 여건과 보상은 지자체 예산과 연동되어 지역별로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서울시의 안내 기준으로는 파견 활동비가 회당 4만 원(1시간 기준, 주 2~3회), 신규 월례 교육비는 회당 3만 원으로 명시되어 있습니다(연도와 예산에 따라 변동 가능). 이러한 보상은 어르신들에게 단순한 소득을 넘어 사회 참여에 대한 긍정적인 동기를 부여합니다.
하지만 서울과 지방의 교통비, 물가 등을 고려할 때, 보상의 체감도는 지역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대중교통이 열악한 농어촌 지역의 경우, 활동을 위한 이동 시간이 길어져 시간 대비 보상이 낮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세부 지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저는 보상의 현실화와 지역 격차 완화는 프로그램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필수 과제라 생각합니다. 단순히 활동비를 인상하는 것 외에, ‘시간·거리 비용’을 반영하는 교통비 보정 수당을 지급하거나, 동일 생활권 단위로 활동가를 배치하는 원칙을 세우는 것이 더 공정하고 실질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4. 성과와 쟁점: 숫자 너머의 질적 성장과 도전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 사업은 누적 규모만 봐도 그 파급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23년 정부 계획 자료에 따르면 1~13기 기준 약 3,080명의 할머니가 현장에서 활동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숫자는 단순한 양적 성장을 넘어, 수많은 아이들이 전통문화와 정서적 교감을 나눴다는 의미 있는 성과를 보여줍니다.
한편, 학술·현장 평가에서는 '구연 자체'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 문화유산과 연결해 교육 효과를 높여야 한다는 과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습니다. 이야기 선정, 양성 교육, 수업 운영 전반을 지역화 관점에서 보완하자는 제안이 대표적입니다. 최근에는 해외 아동과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한 다국어 디지털 콘텐츠(영상 등) 확장 시도가 소개되며, 온·오프라인 융합의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양적 성장은 어느 정도 이루어졌으므로, 이제는 질적 성장에 집중할 때입니다. 특히 지역 특화 콘텐츠 개발은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사라져 가는 지역 문화를 보존하는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거둘 수 있는 좋은 방안이라고 봅니다. 해외 아동을 위한 다국어 콘텐츠 역시 한류 문화 확산에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5. 앞으로의 과제와 제안: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제언
앞으로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 사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제안을 드립니다.
- 콘텐츠의 '지역성' 강화: 같은 '흥부와 놀부'라도 지역 설화의 어휘, 지명, 풍습을 얹으면 아이들이 훨씬 생생하게 받아들입니다. 지자체 박물관이나 향토사 연구회와 연계하여 '우리 동네 버전' 이야기 큐레이션을 만들면 좋겠습니다.
- 수업 설계의 표준화와 개별화 동시 추진: 유아 연령별 집중시간(예: 4~6세 10~20분)과 전개 구조(도입-몰입-확장 활동)를 담은 간단한 표준안을 제시하되, 확장 활동은 기관 상황에 맞춰 선택하도록 하면 운영 효율이 높아질 것입니다.
- 디지털 아카이브와 멀티모달 자료: 할머니 개인의 억양, 사투리, 손짓은 소중한 '무형 문화'입니다. 짧은 음성·영상 클립을 누적해 지역·주제별로 검색 가능한 아카이브를 만들면, 신규 양성자 교육에도 도움이 되고 해외 보급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 평가·피드백의 따뜻한 정교화: 현장 평가는 '교사 만족도-아동 반응-콘텐츠 적합도-안전' 4가지 축으로 간결하게 하되, 결과는 처벌이 아닌 성장을 위한 피드백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 활동 여건의 현실화와 지역 격차 완화: 이동시간 보정이나 동일 생활권 단위 배치 원칙 등 '시간·거리 비용'을 반영하는 세부지침이 있다면 더 공정합니다. 농산어촌의 기관 부족 문제는 순회형 '이동 이야기방' 모델로 보완할 수 있습니다.
- 보호·안전 프로토콜의 생활화: 아동 보호 지침 교육을 정례화하고, 기관과 사전 체크리스트를 공유하여 안전한 활동 환경을 조성합니다.
이야기는 어른이 아이에게 건네는 가장 오래된 선물입니다.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는 그 선물을 제도적으로 이어주는 장치이자, 고령사회에서 어르신의 자긍심과 일·자원봉사를 연결하는 중요한 플랫폼입니다. 앞으로는 ‘지역성·표준화·디지털·안전’ 네 축을 균형 있게 강화해, 아이와 어르신 모두가 더 행복한 수업을 만들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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